결혼 준비를 시작하자마자 가장 먼저 생긴 고민은 어디부터 가봐야 하느냐였다. 마음에 드는 웨딩홀을 직접 몇 군데 둘러본 다음 전국웨딩박람회를 가는 게 좋을지,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박람회부터 보고 후보를 만드는 게 좋을지 둘이서도 의견이 조금 달랐다.
처음에는 무조건 웨딩홀을 직접 보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. 그런데 전국웨딩박람회를 알아보니 여러 장소의 분위기나 기본적인 조건을 한자리에서 비교한 다음 실제로 보고 싶은 곳만 골라 방문하면 괜히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았다.
반대로 사진과 설명만 보고 판단하기에는 한계도 있을 것 같다. 전국웨딩박람회에서 마음에 드는 곳이 생기더라도 바로 결정하기보다는 실제 웨딩홀에 가서 로비나 신부대기실, 예식홀 분위기를 직접 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순서가 우리한테는 가장 잘 맞을 것 같다.
그래서 일단 전국웨딩박람회에서는 후보를 만드는 데 집중해보기로 했다. 위치나 예상 인원, 원하는 예식 분위기 정도만 미리 정리해가고 상담을 받은 뒤 서로 마음에 들었던 곳을 세 군데 정도만 남겨 실제 방문 일정을 잡아볼 생각이다.
웨딩홀을 직접 보고 난 뒤 다시 비교할 수 있도록 박람회에서 들었던 내용도 잘 적어두려고 한다. 전국웨딩박람회에서 설명을 들었을 때 좋았던 점과 실제 방문했을 때 느낀 점을 나란히 적어두면 처음의 기대와 현실이 얼마나 다른지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.
처음에는 전국웨딩박람회와 웨딩홀 투어 중 하나만 제대로 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. 그런데 준비해보니 둘은 경쟁하는 일정이라기보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과정에 가까운 것 같다. 박람회에서 넓게 보고 실제 방문에서는 좁게 확인하는 방식으로 움직이면 우리도 조금 덜 지치면서 장소를 고를 수 있을 것 같다.

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