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름만 적는 방명록은 조금 아쉬운데, 부산웨딩박람회 보다가 다른 방법을 찾아봤다
26/09/05 김성영 조회 24

결혼식에 갈 때마다 접수대에 놓인 방명록에 이름만 적고 들어갔는데 막상 내가 결혼을 준비한다고 생각하니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. 몇 년 뒤 다시 펼쳐봤을 때 누가 왔는지만 보는 것보다 짧게라도 그날의 말을 남겨두면 훨씬 재미있을 것 같았다.

요즘 부산웨딩박람회 관련 내용을 찾아보다가 웨딩 소품이나 포토테이블을 보다 보니 방명록도 꼭 평범한 노트일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 작은 카드에 한마디를 적어서 상자에 넣거나 즉석사진과 함께 메시지를 남기는 방식도 우리 분위기에는 잘 어울릴 것 같다.

부산웨딩박람회에 가게 된다면 웨딩홀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방명록이 있는지부터 한번 확인해보고 싶다. 직접 준비한 방명록이나 메시지 카드를 접수대 주변에 놓아도 되는지 미리 알아두면 당일에 설치할 때도 덜 복잡할 것 같다.

다만 모든 하객에게 긴 글을 써달라고 하는 건 부담스러울 것 같다. 부산웨딩박람회를 다녀온 뒤 실제로 준비하게 된다면 ‘신랑신부에게 한마디’ 정도의 짧은 문구만 적을 수 있도록 간단하게 만들고, 원하는 사람만 자유롭게 참여하는 방식으로 해보고 싶다.

친한 친구들에게는 조금 장난스러운 질문을 섞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. ‘10년 뒤 우리에게 해주고 싶은 말’이나 ‘신혼생활에서 누가 먼저 사과할 것 같은지’처럼 가볍게 답할 수 있는 질문을 몇 개 넣으면 부산웨딩박람회에서 본 예쁜 소품보다 오히려 더 기억에 남는 물건이 될지도 모르겠다.

예전에는 방명록을 결혼식 접수대에 꼭 있어야 하는 물건 정도로만 생각했다. 그런데 부산웨딩박람회를 알아보면서 생각해보니 그날 와준 사람들의 흔적을 직접 남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록이기도 한 것 같다. 결혼식이 끝난 뒤 둘이 하나씩 읽어보면서 웃을 수 있는 방명록이라면 조금 더 신경 써서 준비해보고 싶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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